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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서글픈 사랑인 것을

 

 

 

 

서글픈 사랑인 것을/비(Rain)

 

 

가까이 살면서 너는

왜 내가  보고 싶지 않겠니?

차라리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가 오지 말지 그랬니.

아니 다가 오는 너를 내가 거절 했어야 했어.

그랬으면 그냥 아쉬움으로 끝이 났을걸.

사랑해 줄 자격도 용기도 없으면서 가슴만 시퍼렇게 멍이 들면서

어떻게 해야  하나 아픈 기억 때문에 네 곁에 서성거리기만 했었어.

어쩌자고 그랬는지.

단 번에 거절하지 못하고 바보처럼 어쩌자고,

결국  살아 있는채로 가슴속에 묻어야만 했던 서글픈 사랑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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