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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꽃에게

 

 

 

 

 

 

 

꽃에게/비(Rain)

 

 

 

바람난

숫처녀 젖가슴 처럼

잔뜩 부푼 꽃봉우리가 터지던 날.

 

너무나

아프고 아파서

밤 새워 울더니,

 

벌써 헤어져야 한단 말이냐.

 

화려한 널

좀 오래두고

볼수 있으면 좋으련만,

 

뭐가 그리 급하다고

만난지 십일도 안돼서

벌써 꽃비로 내려야 한단 말이냐.

 

황홀한 날은

이리도 빨리 지나 가고

하얀 꽃비로 내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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