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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가슴속에 그리움이 사무치는 날이면

 

 

가슴속에 그리움이 사무치는 날이면/비(Rain)

 

가슴속에 그리움이

사무치는 날이면 양평 가는 길

신 양수대교 밑에 있는 두물머리로 가자.

남한강에서 시작 되어

북한강에서 헤어졌던 사랑이 서로만나

그리움 되어 뿌연 안개로 피어오르는 두물머리로 가자.

가을이 떠났으면 어때

바람은 그대로 있겠지.

낙엽이 흘리고 간 눈물의 흔적도 있을테니까

그리 서럽진 않을거야.

새파랗게 멍든 가슴 찢어 

그리움을 꺼내서

차가운 강물위에 떠 있는

나룻배에게 맡겨 놓고 내년 봄에 찾으러 와야지.

그래야,

하얀 겨울을 잘 보낼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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