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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서오능 가는길

 

 

서오능 가는 길/비(Rain)

 

수색을 지나

우회전해서 한참을 가다 보면 

향동리에서 서오능 가는 길 양쪽엔

하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서울에 피었던 벚꽃들이

꽃 비로 내려 어디로 갔나 했더니

밤새 천사가

서오능 가는 길 양쪽

앙상한 나뭇가지에 다닥다닥 붙여 놓았다.

가던 길을 멈추고

가구점 앞에 차를 세우고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다.

거기 나뭇가지에

하얀 그리움이 팝콘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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