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시

사랑하지 않으려는 일이

 

 

 

 

 

 

사랑하지 않으려는 일이/비(Rain)

 

전화를 받으면

아무 일 없이 잘 지내고 있냐고
보고 싶다고 만나자고 말하려고 했습니다.
참다가 아주 오래 참다가

비가 내리는 날 전화를 걸었습니다.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확인하시고 다시 걸어 주시기 바랍니다.

전화기를 들고 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사랑하면서도

사랑하지 않는 척 하는 일이

사랑하지 않으려는 일이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가 내리는 이유  (0) 2011.08.03
비 오는 날의 수채화  (0) 2011.08.02
혼자여만 한다는 것을  (0) 2011.07.30
같은 인생이 어디 있으랴  (0) 2011.07.15
운명  (0) 2011.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