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처럼 살다 가리라/비(Rain)
흙은 아무 말이 없다.
바람이 불어와 휘날려도 말이 없고
사람이 와서 발로 밟아도 아무 말이 없다.
지나가던 강아지가 실례해도 말이 없고
누가 와서 삽으로 퍼 가도 말이 없다.
흙은 아무 말이 없다.
흙은 욕심이 전혀 없다.
누가 와서 씨앗을 심으면 가슴에 품고
싹을 트게 하고 자라게 해서
꽃이 피고 열매 맺게 해서 새들이 깃들게 하고
그늘을 만들어 사람들의 쉼터가 되게 한다.
나는 그분이 흙으로 빚은 흙이다.
나는 결국 흙이니 흙처럼 살다가 흙으로 돌아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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