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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가슴이 아플 줄이야

 

 

 

 

가슴이 아플 줄이야/비(Rain)

 

 

중년엔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힘들다.
내가 자격이 있나 이 나이에 무슨 사랑을.

그래도 가슴이 뛴다.

어쩌면 좋아.

달래고 달래어서 포기하는 데 몇 달이 걸린다.

결국, 

가슴파랗게 멍든다.
중년에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쉬워지는 날이 올까. 
모든 것을 잊어버리

가슴에 타오르는 사랑의 불길에 뛰어 들어가 사랑을 태울 수 있을까. 
불 속으로 맹렬히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뛰어들어가
그렇게 다 타고나면 무엇이 남을까.

죽음 아픔

허무함 그리움

아서라 한 번이면 됐다.
남들은 여러 번 사랑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데

단 한 번 사랑하고서

이렇게 그리움이 깊고 가슴이 아플 줄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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