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먹고 사는 중년

망향가 (望鄕歌)

비Rain 2007. 11. 18. 19:18

 

 

망향가/비(Rian)

 

 

  

갓난아기 배가 고파

젖 달라고 울면 어머니는

흰 무명 저고리 옷에 고름을 풀고

탱탱 불은 젖을 물린다. 

젖을 빨다 말고

젖꼭지를 살며시 문 채

눈빛을 마주치며 옹알이를 한다.

젖을 빨다 잠이 들면

살며시 포대기를 꺼내어 등에 업는다.

넓적한 등에 업어서

고개가 옆으로 젖혀진 채

침을 흘리며 세상 모르고 잠을 잔다.

어머니는 지금 내 곁에 없지만

내 고향 장성은

언제나 그리운 나의 어머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