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기다림
비Rain
2007. 11. 18. 19:20
기다림/비(Rain)
초 겨울 숲은 텅빈 가슴이다.
찬란했던 희망이 사라지고 절대 절망이 업습해 왔다.
황홀했던 춤 사위가 끝이 나고 죽음의 포로가 되었다.
푹 패인 계곡을 휩쓸고 지나가던 바람이
소리치며 죽음을 깨워도 소용이 없다.
모진 그리움일랑 기다림의 나뭇가지에 걸어 놓고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