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여행·일상)

석모도 가는 길

비Rain 2009. 2. 16. 09:29

 

 

 

 

 

 

석모도 가는 길/비(Rain)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서

석모도 가는 배에,

 

화물차도 싣고

마티즈도 싣고

체어맨도 실었다.

 

동심도 싣고

불륜도 싣고

서글픈 중년도 실었다.

 

설레임도 싣고

기다림도 싣고

그리움도 실었다.

 

갈매기야

갈매기야 너는

하늘을 날 수 있어서 좋겠다.

 

석모도 가는 배

꽁무니를 따라 날으는

너는 근심이 없구나.

 

아름다운 비행을

보여 주고 받아 먹는

새우깡 맛은 한 낮 꿈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