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목련아
비Rain
2010. 3. 5. 00:37
목련아/비(Rain)
목련아
물오른 네 몸둥아리 터뜨려
하얀 꽃피라고 비가 내린다.
봄비에 촉촉히 젖어
네 몸둥아리 터지는날
너의 신음 소리가 온 우주에 울려 퍼지겠지.
설레임이
너를 통해서 왔음을
나는 아는데
사랑이
너를 통해서 왔음을
그녀 알까.
열흘동안 황홀했음도
이별의 처절한 아픔도
너를 통해서 나는 알았는데,
내 야윈 가슴속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그리움을 그녀는 알기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