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시월이 간다

비Rain 2010. 10. 31. 20:46

 

 

시월이 간다/비(Rain)

 

 

시월이 간다.

온 세상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시월이 간다.

시월이 간다.

중년의 가슴속에

허무의 구멍을 뚫어 놓고 시월이 간다.

시월이 간다.

기다리는 사랑이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시월이 간다.

가을아,

가는 시월을 붙잡아다오.

낙엽아,

가는 청춘을 되 돌려다오.

시월이 간다. 

시월이,

마지막 가쁜 숨을 몰아 쉬고 있다.

 

10월을 보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