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두물머리 연가(戀歌)
비Rain
2010. 12. 4. 21:38
두물머리 연가(戀歌)/비(Rain)
두물머리에 갔더니
가을도 떠나고 낙엽도 떠나고
사랑도 떠나고 없더라.
서러운 그리움만 앙상한 나뭇가지 걸터앉아 가쁜 숨을 몰아 쉬고 있더라.
강물 위에 우두커니 서 있는 황포돛배야 넌 날 닮았구나.
넌 누굴 기다리니
오지 않을 그 사람을 더는 기다리지 마라.
가슴이 너무 시리니까.
바람이 운다고
강물이 운다고
네가 기다린다고
그 사람이 오실까 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