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여행·일상)
우리들의 1박2일
비Rain
2011. 10. 24. 11:55
우리들의 1박2일/비(Rain)
낙엽지는 가을 어느 금요일
파주 탄현 아울렛 매장에 갔다 오다
마눌과 딸래미와 필이 꽂혀 인천 을왕리 바다로 향했다.
조개구이에 회한사라 칼국수 막걸리까지 무지 먹고 밤 바다를 거닐었다.
물이 빠진 백사장!
젊은 사람들의 폭죽놀이가 한창이였다.
우린 딸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다.
"아빠 난 유학 갔다 오느라고 상수하고 이런 것도 한번 못해 봤어
모래 사장에 아빠 발로 상수와 날 위해 글씨를 좀 써줭!"
"그래 내용은 뭐라고"
"아빠 하고 싶은데로"
"그래 알았어 아빤 엄마하고 연예할때 이런거 많이 해 봤는데 알았어 기다려봐"
나는 미친듯이 발로 모래사장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드디어 완성!
딸래미가 만세를 부르며 환호하기 시작했다.
"아빠 나도 상수 공부 마치고 돌아 오면 바다에 가서 둘이 꼭 한번 해 볼래"
"그래라 우리 딸"
딸래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유학가서 공부하느라
유학가서 만난 남자친구와 이 흔한 놀이도 한번 못해 보았나 보다.
그 남자 친구는 올 년말에 공부를 마치고 돌아올 예정이다.
우린 그렇게 낙엽지는 가을밤이 깊도록 바닷가에서 놀다가
그곳에서 하룻밤을 자고 돌아 오는길에 왕산해수욕장에 들러 놀다가
점심으로 게장 백반에 굴해장국을 먹고 집으로 돌아 왔다.
즐거운 1박2일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