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Rain 2012. 1. 27. 23:44

 

 

 

하루살이/비(Rain)

 

 

 

 

늙은이가

출근길 지하철에서

너희가 보다가 선반에 던져 놓은

신문을 줍는다고 우습게 보지 마라.

너는 하루를 저 늙은이 보다

더 뜨겁게 불태우며 살고 있느냐.
하루를 그냥 무심히 흘려보내는 네가 
저물어 가는 황혼 길에

지하철에서 신문을 주우며

하루를 뜨겁게 불태우며 살아가는

저 늙은이의 고단한 삶을 이해 할 수 있느냐.

 

(출근길 지하철에서

신문을 줍는 할아버지를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