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품은 달
해를 품은 달/비(Rain)
양명군 대감
어찌하여 하고많은 여인 중에
왕의 여인인 연우를 가슴에 품으셨나이까.
죽었어도 살아 있어도
연우는 왕의 여인인 것을 모르셨습니까.
어찌하시려구요.
빼앗을 수도 내 것을 만들 수도 없는 여인을
가슴에 품고 어찌 살아 가시려구요.
내 가슴이 이리도 미어짐은 어찜인지요.
왕인 훤이야 남의 여인을 맘대로 빼앗을 수 있겠지만
결국,
연우를 차지하려다간
훤의 투기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데 어쩌시려구요.
그래도 사랑에 목숨 걸고
연우를 한번 왕에게서 빼앗아 보시구려.
2일 방송된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정일우(양명 역)가 월(허연우/한가인)을 잊지 못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양명은 허 염(송재희)과의 술자리에서 가슴 아픈 첫사랑의 기억을 털어놓았다.
양명은 "사실 8년 전 최종 간택이 있기 전, 연우에게 마음을 고백했었다"고 말을 꺼내며 씁쓸히 웃는다.
놀라는 허 염에게 양명은 "연우는 그 초롱초롱한 눈으로 내게 농이 지나치다고 말했다"고 덧붙인다.
이어 "내가 그때 웃음으로 넘기지 않고 더 용기를 냈다면 지금쯤 그 아이는 내 곁에 있을까"라고 눈물짓는다.
양명은 당황해 하는 허 염을 보며 "자네와 나는 이렇게 세월을 먹어 가는데,
내 기억 속에 자네 누이는 여전히 13살이다"고 시간이 흘러도 수그러들지 않는 아픔을 토한다.
허 염 역시 죽은 누이의 생각에 눈물을 보인다.
양명은 허 염의 집을 나서고, 이 때 과거 인연이 있던 한 무녀와 만난다.
무녀는 양명을 보고는 "오라버니에게 받은 은혜가 있다"며
"내 몸이 찢길지언정 월의 행방을 알려 주겠다"고 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MK스포츠에서 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