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ㅇㅇ 2012.08.19 01:42
생각들이 많은 요즘입니다.
여태 나 뭐하고 살았나 하는 후회...
아이들한테 내가 과연 좋은 엄마인지 생각도 하게되고...
큰아이와 어떤 문제로 의견 충돌을 하고 나면 몸 속 기운이란 기운이 다 빠져나가는 기분...
참 내 말을 듣지 않는 아이를 보면서 나의 그 시절을 생각해 봅니다.
아버지 말씀대로 할껄? 하는 후회...
신경이 참 예민한 나이기에 요즘은 자주 체하고 그래서 힘들어 하는 날들...
한번도 힘들거나 어려웠던 적 없이 너무 무난하게 살았나 봅니다.
남들 다 겪는 일들이 나는 배로 힘들어 하는걸 보니 말입니다.
잠 안오는 밤에... 주절주절 몇자 적어봅니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 건강하게 잘 지내셨는지요.
항상 절 잊지 않으시고 블로그 방문해주시는 Rain님...
고맙습니다. 오늘은 이 말을 꼭 하고 싶네요.
항상 건강하세요.
비Rain 2012.08.19 11:32
그게 남자나 여자나 중년에 오는 사추기예요~
나는 누군가 어디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갈까?등등
생각이 많아지고 삶이 허무하고 무의미하고 내 인생은 어디 있지?
난 무얼하고 살았지?왜 내가 이렇게 살고 있지?
그래서 나를 찾으려는 어리석음!!
그냥 잘해 왔는데 이대로 계속 살아도 남들이
그래 너는 잘 살았어 하는데 괜히 나만 바보처럼 산거 같고 이대로는 안될거 같고 뭐 이런거요~
그러다가 견딜수 없어서 남자는 술을 자주 마시게 되고 귀가 시긴이 늦어지고 외박이 잦아지고
바람을 피우다가 결국 이혼으로 가정을 파괴해 버리고 인생을 망치기도 하지요~
여자는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삶을 포기까지해요.
ㅇㅇ님!
제가 보기엔 그만하면 남편 내조 잘하시고 자녀들 잘키우고 제자리에서 제몫을 다하고 잘 사셨어요!!
이제 자신을 위해서 남편 자녀들 너무 의지하지 말고 자기 자신만의 삶을 살아봐요~ 취미 생활도 좋구요.
등산.수영,골프,등등 친한 친구와 단둘이 여행. 혼자 가는것도 괜찮구요.
그리고 대화상대를 많이 만들어봐요.
남들은 그래요
먹고 살만하고 마음이 편해서 배부른소리한다구요~
사람이 먹고 사는 문제만 중요한게 아니더라구요.
내면의 늘 솟구치는 갈등도 매우 중요해요~ 중년엔 그 갈등이 더 심해져서 문제지만요!
잘 견디세요~
이제 마음을 서서히 비워봐요.
특히 자녀들에게서요~
제 짝들 만나서 자기 삶 찾아가면 우리가 살아 왔던것처럼 저들도 다 우리 곁을 떠나가요.
남편도 언젠가는 죽음으로 날 떠나 갈 것이고
다 마음에서 놓아주고 감사하며 살아봐요.
건강한거, 남편 있는거, 자녀들 있는거 등등
하기사 지금 제가하는 말 귀에 마음에 하나도 안들어 올꺼에요 ㅎㅎ
저도 그랬으니까 저도 혹독한 사추기를 보냈으니까요!
두서 없이 넘 길었네요~ㅎㅎ
힘내요~~ 아자아자!!!
전 한번 인연을 맺으면 먼저 못 버리는게 문제예요~ 늘 한결 같은거 그래서 그 여인도 못 잊고 있다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