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설야(雪夜)

비Rain 2012. 12. 24. 00:20

 

 

 

설야(雪夜)/비(Rain)

 

 

 

 

 

하얀 눈이 내리던 밤

애써 날 외면하던 너를
시린 가슴속에 가두어 놓고

쌓인 눈 위에 사랑해 라고 시 한 줄을 썼다.

널 대신 해

하얀 속살 옷고름 풀던 막걸리에 취해

네 가슴에 붉은 꽃 한 송이 피우고 싶었다.
6호선 마지막 전철을 타고

비틀거리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은빛 감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