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 놓았던·시,글
이별의 시를 쓰고
비Rain
2013. 3. 13. 13:19
이별의 시를 쓰고/비(Rain)
노란 개나리가
수줍어 미소 짖는 날엔
기다림의 노예가 되고
하얀 벚꽃이
뽀얀 속 살을 드러내는 날엔
사랑의 포로가 되리다.
붉은 자목련이
슬피 울며 고개 떨구는 날엔
이별의 시를 쓰고
연보라 빛 라일락이
그리움의 향기를 날리는 날엔
나그네 되리다.
(비Rain/2005.03.13/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