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그리운 이름 잠시 잊고 싶다.
비Rain
2013. 11. 6. 11:44
그리운 이름 잠시 잊고 싶다/비(Rain)
어제는 파란 하늘이
호수에 내려 앉아 파란 물고기 처럼 노닐더니
오늘은 하늘이 서러워 죽겠단다.
잔뜩 회색빛 슬픔을 뒤집어 쓰고 울고 싶단다.
사랑의 꽃씨 하나 가슴에 심어 놓고
햇빛을 가려 놓고 물도 안주고
피지 말라 하니 더는 못 할 일이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면
기다림 벗어 놓고 그리운 이름 잠시 잊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