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다알리아꽃(엄마꽃)

비Rain 2005. 8. 9. 19:05
 
 

 

 

 

다알리아꽃(엄마꽃)/비(Rain)

 

 

당신을 만나러 가는 길엔

여름이면 언제나 다알리아 꽃이 피었습니다.

자식들 다 떠나 보내고

허전한 마음을 심어서 꽃으로 피웠습니다. 

꽃길에 우두커니 앉아 그리운 가슴 달래며 

나를 기다리시던 당신은 한송이 다알리아 꽃이였습니다.

당신이 천국으로 이사 가신 지금 그 길엔

여름이 되어도 다알리아 꽃이 피지 않습니다.

 

 

(지병을 앓던 나의 어머니는 여름이면 다알리아 꽃을 대문앞 길 양쪽에 심어 놓으시고

그 꽃길에 앉아 나를 기다리셨다.지금 그 어머니는 천국에서 날 기다리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