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복숭아 비Rain 2004. 9. 6. 23:45 복숭아/비(Rain) 뽀얗게 하얀 솜털이 뽀송뽀송한 예쁜 몸짓 임의 사랑 고백에 한쪽 뺨 불그스레 물들고 움푹 팬 꽃잎 떨어진 끝자락은 임의 배꼽 닮았고 꼭지 쪽 양볼은 님의 탐스러운 힢을 닮았구나. 거짓과 위선의 옷 벗기고 부드러운 상앗빛 속살 크게 한입 물고 꼭꼭 씹으니 새콤달콤 잘 익은 사랑 맛이더라. 오돌토돌한 씨를 감싸고 있는 속살은 가지에 매달려 임을 기다리다 붉게 연붉게 멍이 들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