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비(Rain)
꽃이 필때면 언제나 절대 희망이였다.
사랑이 다가 올 것 같아 가슴이 설레이고
콩닥 거려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꽃이 질때면 언제나 절대 절망이였다.
이별이 찾아 올 것 같아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꽃이 피는 것도 삶이고
꽃이 지는 것도 삶이라면,
사는게 뭐 그리 힘 들겠느냐.
꽃처럼 피어 화려한 날을 살다가
꽃이 지는것 처럼 가는게 삶이지.
그저 왔다가 밥 먹고 살다가
본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삶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