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죽이기/비(Rain)
엇 갈린 만남의 운명속에
이별을 선택한 서글픈 사랑은
가슴속 그리움으로 살아 숨 쉰다.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쏟아지는 빗줄기를 타고
수 없이 곤두박질 치며
그리움을 죽인다.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흔들리는 꽃의 향기를 타고
춤추는 그리움을 죽인다.
눈물이 흐르는 날이면
두 뺨에 흐르는 서러움을 타고
서럽게 우는 그리움을 죽인다.
나는 오늘도
가슴속에 살아 숨쉬는
그리움을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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