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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 놓았던·시,글

비 오는 날엔 난 그 여인의 애인이 되고 싶다.

 

비 오는 날엔 난 그 여인의 애인이 되고 싶다/비(Rain)

 

비 오는 날엔
둘이서 우산을 꼭 잡고
어깨동무를 하고 강둑을 말없이 걷고 싶은
나는 그 여인의 애인이 되고 싶다.
비 오는 날엔

강둑에 서 있는 그림 같은 카페에 마주 앉아 

따스한 헤이즐넛 커피를 마시고 싶은
나는 그 여인의 애인이 되고 싶다.
비 오는 날엔
강둑에 꼬불꼬불 나 있는
빗물에 젖은 찻길을 드라이브하고 싶은
나는 그 여인의 애인이 되고 싶다. 
비 오는 날엔

아현 시장 뒷골목 빈대떡 집에 마주 앉아

텁텁한 쌀막걸리 한잔 같이하고 싶은

나는 그 여인의 애인이 되고 싶다.
비 오는 날엔 난 그 여인의 애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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