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든 가슴이 묻는 말/비(Rain)
살며시 열어 본
멍든 가슴이 묻는다.
남들은 속살을 몇 번을 섞고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도 잊고 사는데
곁에 갈 수 없는 금지된 시간에 만나서
눈빛 한번 제대로 주고받지 못했는데 웬 그리움이냐고.
내 그리움은
너만 생각하면 마냥 들떠서
서서히 너의 포로가 되어 간다.
뒹구는 낙엽이 되어
너를 처음 만나던 날
내 마음은 왜 그리도 슬펐는지.
낙엽이 지고 비가 내리면
너와 처음 만났던 그곳에 가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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