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시

나의 사랑 "이니스프리"야

 

 

 

나의 사랑 "이니스프리"야/비(Rain)

 

 

내 마음속

호수에 떠 있는 작은 섬

"이니스프리"야!

너는 늘 꿈꾸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이상향 같은 사랑이었다.

너를 늘 가슴속에 품고 살아도

이룰 수 없을 것만 같은 사랑은

소망의 세계의 이상향이었다.

내 사랑 나의 슬픔

"이니스프리"야!

이제 가자

사랑의 섬으로

 

 

 

이니스프리의 호도(湖島) - W. B. 예이츠(1865~1939)

 

나 일어나 이제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거기 욋가지 엮어 진흙 바른 작은 오두막을 짓고

아홉 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벌 윙윙대는 숲 속에 나 혼자 살으리.

거기서 얼마쯤 평화를 맛보리.

평화는 천천히 내리는 것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라미 우는 곳에 이르기까지.

한밤엔 온통 반짝이는 빛

한낮엔 보라빛 환한 기색

저녁엔 홍방울새 날개 소리 가득한 그 곳.

나 일어나 이제 가리, 밤이나 낮이나

호숫가에 철썩이는 낮은 물결 소리 들리나니

한길 위에 서 있을 때나 회색 포도 위에 서 있을 때면

내 마음 깊숙이 그 물결 소리 들리네.

 

 

시인(예이츠)의 고향인

아일랜드의 호수속에 있는 작은 섬.

이곳은 히스(heath)꽃이 보라빛으로 피어나고

한낮에는 이 꽃들이 햇빛을 받아 호숫가에 비침으로써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섬으로 시인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낭만적 꿈에 부푼 20대 후반 시인은 런던의 거리를 걸으면서

잠시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올라 도시의 번잡을 피해 전원의 한가로움과 평화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에 잠긴다.

오두막 근처에서 잉잉거리는 벌 소리 귀뚜라미 우는 소리등 전원적이고 평화로운 이미지가 느릿한 리듬과 어울려 서양판 귀거래사의 정서를 느끼게 한다.

 

히스꽃말/고독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을 위하여   (0) 2011.10.16
사랑하지 않는 죄  (0) 2011.10.14
다시 시작하기  (0) 2011.10.10
사랑을 할거야  (0) 2011.10.10
카사블랑카  (0) 2011.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