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을 넘어 오십엔/비(Rain)
누가 오십엔
생을 불사를 마지막
사랑을 해 보고 싶은 나이라 했던가.
30대엔 철없이 덤볐다가
가슴에 커다란 구멍만 뚫어 놓고
40대엔 또 그러면 안 되지
망설이다 다가오는 사랑을 그냥 보내고
50대엔 더 늙기 전에 우연이든 인연이든
아름다운 착각 속에 빠져 필연이라 여기며
사랑하고 싶은 나이라고 누가 말 했던가.
그래,
늙었다고 사랑을 모르겠느냐고.
나이 먹었다고 그리움이 없겠느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