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리움

몹쓸 병


 

 

몹쓸 병/비(Rain)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그리워하는 일인 줄 알았습니다.
아무것도 필요 없고 가슴 하나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가슴속 한 모퉁이에 그냥 묻어 놓고 보고 싶을 때마다 살짝 들여다보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가슴에 그리움이 고여 퍼내고 퍼내도 또 고입니다.
그리움은 세월이 흘러가면 엷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가슴속 한 모퉁이에 묻어 놓고 세월에 기대를 걸면 사라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움은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깊어지는 아주 몹쓸 병입니다. 

 

 

 

 

 

 

 

'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떠나고 난 후에야  (0) 2013.06.19
잊다는 건  (0) 2013.06.17
울지 마라  (0) 2013.06.12
그리움도 가끔은 아프다  (0) 2013.06.10
사랑의 끝은  (0) 2013.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