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네거리/비(Rain)
펑펑 내리던 하얀 눈이
움추린 중년의 어깨를 넘어서
광화문 네거리 세종대왕 동상에 하얗게 내려 앉았다.
가슴에 새겨둔 추억 조차 없는데
하얀 눈을 닮은 그리움의 의미는 무엇일까.
행여나 그리운 마음 들킬까 봐
하얀 눈이 작은 가슴을 다 삼켜버렸다.
차마 말 못한 사연들이 어둠의 끝자락을 잡고
광화문 네거리 자동차 불빛에 빼곡히 숨어 있다.
(모 블로그에서 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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