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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무명시 모음

김대규 / Love Letter

 

 

 

 Love Letter/김대규

 

외롭다고 썼다
지운다.
그립다고 썼다
지운다.
보고 싶다고 썼다
지운다.
어서 오라고 썼다
지운다.
그리고는
사랑한다고 쓴다.

그래, 그래
사랑한다
사랑, 사랑, 사랑한다
다시 지운다.
세상은
이제 백지(白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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