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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마지막회서 하지원이 세운 북원(北元), 실제 위치는 어디?

 

‘기황후’ 마지막회서 하지원이 세운 북원(北元), 실제 위치는 어디?

 


	기황후 마지막회서 북원이 언급된 장면/MBC 방송화면 캡쳐
기황후 마지막회서 북원이 언급된 장면/MBC 방송화면 캡쳐

 

 

‘기황후’ 마지막회서 하지원이 세운 북원(北元), 실제 위치는 어디?
기황후 마지막회에서 기황후 하지원이 건국한 나라로 언급된 ‘북원(北元)’이 화제다.
지난 29일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마지막회 말미에서

'1368년 기황후는 주원장에게 대도를 정복당하고 북쪽초원지대로 물러나 북원(北元)을 건국했다.

기황후의 아들 아유시리다라는 북원(北元)의 황제가 되었다'는 자막이 등장했다.
마지막회에서 대승상 탈탈(진이한)은 홍건적이라 불리는 반란군에게 대패하고 만다.

여기서 탈탈을 물리친 반란군 홍건적을 이끈 이가 바로 주원장이다.

훗날 주원장은 북경을 점령하고 원나라를 멸망시킨 뒤 명나라를 건국하게 된다.
실제 역사를 보면 1368년 원나라 마지막 황제인 순제(타환)는

북경(베이징)으로 주원장과 명나라 군대가 쳐들어오자 피신하던 중 응창(應昌)에서 숨을 거둔다.

타환과 기황후의 아들 태자 아유시리다(소종)은 북동쪽으로 피신해 북원(北元)을 건국한다.

북원(北元)은 곧 북쪽에 있는 원나라를 뜻하는데, 오늘날 내몽골 지역을 뜻한다.
내몽골지역은 원나라의 근원인 징기스칸이 처음 세력을 결집한 초원지대인 만큼, 북원은 몽골의 옛 기반 지역에서 재기를 노렸던 것이다.
하지만 실제 역사에서는 기황후가 북원(北元) 건국에 동참했는지는 명확치 않다.

기황후는 타환이 죽은 응창까지 따라갔다는 기록만 남아있고, 북원 건국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더불어 기황후의 아들 아유시리다가 세운 북원(北元)은 KBS드라마 ‘정도전’에서도 등장했다.

‘정도전’ 초반부에서 동북면을 지키던 이성계는 고려의 국경을 탐하는 북원(北元)의 장수 나하추와 빈번이 부딪혔는데,

이 나하추가 바로 북원(北元)의 만주지역을 지키던 장수다.
더불어 고려 말 집정대신으로 군림했던 이인임은 명나라와 북원(北元) 사이에서 친북원(北元)외교를 하다

신진사대부들과의 갈등을 빚었고 이후 이성계와 신진사대부 세력들에 의해 축출되기도 했다.
북원은 기황후의 아들 아유시리다가 죽고, 만주를 지키던 나하추가 명에 항복하면서 급격히 쇠퇴해

결국 내몽골 깊숙히 달아난 뒤 국호를 타타르로 바꾸면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하지만 MBC 드라마 ‘기황후’는 역사를 기반으로 한 허구,

즉 팩션(Faction) 드라마였기 때문에, 실제 역사와 일률적으로 대응하기엔 무리가 있다.

결론적으로 마지막회에서 ‘기황후가 북원(北元)을 세웠다’는 자막도 실제 역사로 단정할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