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어 남촌에/비(Rain)
작년 여름으로 기억된다.
정말 힘들고 어려웠던 그때
지인이 만나자고 해서 oo역 근처 쭈구미 볶음집에서 만났다.
쭈구미에 막걸리를 한잔하면서 불쑥 봉투 하나를 내민다.
엉겹결에 받아 들고
"뭐예요"
"김사장 어려운데 얼마 안되 용돈으로 써"
봉투엔 00만원이 들어 있었다.
전에 거래하던 거래처 영업 부장님이신데 퇴직하시고 사업을 하다가
잘 안되서 접으시고 나이 먹어 할게 없으니
어린이집 차를 운전하고 계셨는데 내가 사업이 어려워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아는 지인을 통해서 들었단다.
천만원보다 더 갑지고 큰 돈 00만원~
막걸리 한잔에 취에 집으로 걸어 오면서 가슴속으로 얼마나 울었던지 모른다.
내가 이 은혜 꼭 갚으리라 다짐 했었다.
그 후로 10개월이 지났다.
심장병이 있어서 연대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어제(5월14일) 병문안을 갔다.
그런데 가는 그날이 퇴원하는 날이었다.
보따리 2개를 싣고 0 0동 집까지 모셔다 드리고 커피를 한잔 마시고 회사로 돌아 왔다.
오늘 아침에
출근해서 일하는데
자꾸만 그분이 생각났다.
일주일 병가를 내셔서 집에 혼자 우두커니 있을것 같아서 전화를 했더니 반갑게 전화를 받는다.
"오늘 뭐 하실거예요"
라고 물었더니 별로 할 일이 없고 집에서 쉴거라고 한다.
"그럼 저 하고 인천으로 바람이나 쐬러 가실래요" 했더니
그러잖다.
목적지는 영종도 을왕리 해수욕장
회도 한사라 먹고 바다와 파도도 보고 바람 쫌 쐬고 오자고~
을왕이 가는 길에 인천 주안 구월동에 들러 식사를 하고 가자고 하신다.
자기가 사업할때 자주 가던 곳이라고
산넘에 남촌~
강원도 토속 음식
너무 깔끔하고 맛났다.
이제 송도를 거처 인천대교를 타고
영종도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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