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그리움/비(Rain)
가슴속에 너무 아픈 그리움을
소유하고 있으면 바다가 싫다고 하던데.
그 남자는 바다를 좋아 한다.
가슴속에 새겨 놓은 어설픈 그리움 때문일까.
파도가 백사장에 밀려와서
그립다고 말하며 하얀 포말을 만들면 가슴이 조금 더 아파서 좋고
파도가 갯바위에 부딧치며 그립다고 소리치면
어설픈 그리움에 가슴이 조금 더 멍들어서 좋다.
그 남자는
그래서,
바다를 좋아 한다.
(정동진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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