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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참새가 갔다.

    

     

      참새가 갔다 / 비

 

 

     참새가 오늘 갔다.

     2달 동안의 긴 방학을 마치고

     2월4일날 개학이라 멜번으로 돌아 갔다.

 

     나는 이쁜 딸을 참새라 부른다.

     왜냐면 애교가 많고 말이 많아서 집안이 늘 시끄럽다.

 

     나와 아내는 말이 없는 편인데 누굴 닮았는지?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은지?

 

     말을 하다가 한국말이

     생각이 안난다고 물어 보기도 한다.

     하기야 유학 간지 벌써 5년 세월이 흘렀으니

     자주 안쓰는 한국말은 잊어 버릴수도 있겠다 싶다.

 

     참새는 나를 부를때

     큰소리로 아~부~지~~~~라고 부른다.

 

     돌아가기 몇일 전부터

     "아빠 우리 공항에서 헤어질때 절대 울지 말자" 고 약속 하젠다.

     안 울기로 손가락 걸며 약속을 했는데 아내는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눈물이 많은 참새도 헤어지고 나서

     우리가 안보는데서 분명히 울었을 것이다.

 

     나는 가슴으로 울었다.

 

     무사히 도착해서 늘 건강하길 기도한다.

 

     집안이 너무 조용하다.

 

     벌써 참새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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