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한바탕 비라도 내릴듯한 회색빛 하늘이다.
오전 9시에 투표를하고서
아내와 함께 원주로 차를 달렸다.
아들한테 가는 길은 언제가 들뜨고 신이 난다.
군에 갔다와서
원주에 있는 상지대학교에 복학을 했다.
재수를 하거나 유학을 가겠다는 아들을 아내가 설득을해서
졸업을 하고 나면 유학을 보내주기로 약속을하고 복학을 시키고
혼자 살수 있도록 원룸을 얻어 주었다.
아내는 밤낮으로 아들 걱정이다.
밥은 제대로 먹는지 빨래는 어찌 하는지
침대 카바는 갈았는지 청소는 하고 사는지 등등
그래서 그 걱정을 덜어주고자 오늘 아들을 찾아 나섰다.
원주가는 길에
"양평 개군면 산수유 축제"에 들렀었다.
와우~탄성이 절로나왔다.
노오란 산수유꽃이 지천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원주에 도착해서
점검한 아들 방은 그런대로 깨끗했다.
아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서울로 돌아 오는 길엔 봄비가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다.
우리 부부는 내리는 빗속에 많은 추억을 새겨 넣었다.
즐겁고 감사한 하루였다.
(하나님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