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모정의 살 비빔/비(Rain)
번쩍이는 날 선 낫 앞에
헝클어진 무덤 머리가
여지없이 쓰러지고 무명의 깍 사의 손이 닿자
지금 막 이발한 남정네 머리처럼 정갈하다.
흙으로 산화되셨을 어머니 육신의 녹색 옷을
손으로 붙잡고 감사와 그리움의 살 비빔은
아이 적 젖가슴을 빨며 눈으로 말하던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둘만의 모정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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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7일 주일날 예배 드린 후 형님들 두분과 동생들이 바쁘다고 해서
아버님.그리고 나,장 조카(큰형님 큰아들),울 아들 넷이서 파주에 있는 어머니 묘소에 벌초를 하러 갔었다.
아! 나쁜 모기가 무쟈게 물고 얼마나 얼마나 덥던지!
울 엄니는 그 어려운 시절에 4남1녀를 낳아서 키우시느라
벌초하는 것 보다 몇 백배는 더 힘드셨으리라~~
뭐가 급하셔서 못 오실 길을 그리도 빨리 가셨는지!
너무나 보고 싶은 울 엄니! 엄니이~천국에서 다시 만나요~
벌초 전
벌초 후
장 조카.울 아들.아버님.
탈렌트 장 조카
울 아들
벌초하는 나 ㅎㅎ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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