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의 초상(肖像)/비(Rain)
짝 짖고 나면
헤어져야 하는데
미리 불러 보는
이별 노래가 나무나 서럽다.
갈색으로 물 들고 나면
바람에 날리며
춤을 춰야 하는데
미리 춰 보는
이별의 춤 사위가
너무나 고독하다.
사랑의 열매를
맺고 나면
고개 숙여야 하는데
당신을 따라
돌 수 없는 고개가
너무나도 아프다.
(귀뜨라미,낙엽,해바라기)
'써 놓았던·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노란 비행 접시 (0) | 2009.05.02 |
|---|---|
| 차마 하지 못한 한마디 (0) | 2008.11.06 |
| 서글픈 가을 연가 (0) | 2008.10.11 |
| 잊는 연습 (0) | 2008.10.01 |
| 그냥 가슴에다 묻어 두고 (0) | 2008.09.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