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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가을 비

 

 

 

 

가을 비/비(Rain)

 

 

가을에 사랑하고 이별하는

머저리 같은 가슴들을 위해

하늘이 눈물의 시를 쓰고 있다.

울지마라 울지마라

내가 대신 울어 줄게.

아프지 마라 아프지 마라

내가 대신 아파 줄게.

이 아픈 가을엔 사랑도 하지 말고 이별도 하지 마라.

그리워 하지도 마라.

가슴에 구멍이 뚫어져 너무나 아플테니까.

아픈 가슴을 어루만지며 하늘이 쓰는

눈물의 시의 제목은

가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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