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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여행·일상)

아쉬움

 

 

 

 

 

 

 

 

 

 

 

 

 

 

 

아쉬움/비(Rain)

 

 

차가운  바람이 불면서

노란 은행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아침에 출근하면서 보니까 채 물들지 않은

녹색 잎까지 하나도 남김 없이 다 떨어져 버렸다~

 

상막한 서울에서

그래도 쉽게 볼수 있는 가을이

노란 은행잎이였는데 채 일주일도 못보고
 저리도 쉽사리 다 떨어져 버릴줄이야~

 
중앙청에서

삼청동 총리공관 앞까지
해마다 가을이면 노랑색 물결이 장관을 이루었는데~

 

올해는

어쩜 못 보고 놓친듯!


요번 주말이 결혼 기념일이라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절정일듯 싶어 

삼청동에 분위기 잡으러 가기로 했는데~

 

그래도 가 봐야겠습니다.

 

혹시

남아 있을지 몰라요~
제발 남아 있기를~

 

가지에

남아 있는게 없으면

떨어진 낙엽이라도 밟고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아픔의 소리라도

가슴에 담아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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