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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그냥 그리움으로

 

 

 

 

 

 

 

 

 

 

 그냥 그리움으로/비(Rain)

 

 

 

태양이

이글거리는 한 낮에,

 

푸르름이 

상처난 가슴에 내려 앉아

그리움으로 솟구쳐 오른다.

 

울컥 가슴에서

억눌렸던 서러움이

전신을 휘감고 흐른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한줄기 바람이 지나 간다.

 

그래 삶이란

바로 저 바람 같고

때론 저 녹색 숲 같은거야.

 

녹색으로

점 점 푸르러지면서

생동감이 넘쳐나면,

 

아픔을 바람에

날려 보내 버리고

다시 시작 하는거야.

 

어쩔수 없어서

이별한 멍든 가슴에

그냥 그리움으로 안고 살아 가는거야.

 

 

(09.5.1 상암동 노을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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