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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시월애 (愛)

 

 

 

 
시월애(愛)/비(Rain)

시월의 달콤한 사랑이
구멍 난 가슴에 찾아오면
시퍼렇게 멍들었던 가슴 모퉁이에
다시는 그리움이 집을 못 짓게 해야지.
먼 훗날 너를 만나면 말하리라.
그리움 그 후엔
다시는 그리움은 없었다고,
사랑만 있었는데
그 사랑은 정말 달콤하고 황홀했었다고.

 

 

 

 

구월의 울창한 빗소리 가을역을 통과하면

 쌉쌀한 밤바람에 낙엽처럼 보내야 한다

심장의 문간방 언저리 또

그리움의 방 하나 들어느 선술집 목로에 농담처럼 던질 것이다

탕진한 청춘이나 눈부시게 아름다웠다고..

그의 이름 석자를 깨물며

양처럼 순하게 취한 입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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