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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눈물의 시를 쓰는 사람아

 

 

 

눈물의 시를 쓰는 사람아/비(Rain)

 

구멍 난 가슴에 

파란 물감을 칠해 놓고

가을 밤이면 혼자서 눈물의 시를 쓰는 사람아,

그대 가슴에 사무치는 그리움의 소리가 들리는가

양심의 끝없는 질문의 무게에 눌려 

갈등의 길고 긴 숲을 돌아

사랑하면서도

이미 갈 길이 정해진 진리 앞에

항복하고 돌아서야만 했던 아픔을

너는 아느냐.

떠난 사람이 있으니 남은 사람도 있을 테고

까맣게 잊어버리고 사는 사람도 있으니

나처럼 그리워하며 사는 사람도 있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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