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미소/비(Rain)
나는 잘 웃지 않는다.
왜 인지 알 수 없지만 잘 웃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잘 웃고 웃는 모습이 예쁜 사람을 좋아한다.
남들이 나보고 말한다.
웃을때는 어린아이 같다고.
나는 잘 웃지 않지만
한번 웃으면 호탕하게 소리내며 웃는다.
나는 간지럼을 많이 탄다.
옆구리 근처와 발바닥 근처에
남의 손만 다가와도 견디지 못하고 자지라 들게 웃는다.
잘 못 웃으니까
그렇게라도 웃으라고 신이 선물로 주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