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선고/비(Rain) |
지금 천국 계신 우리 어머님 형제는 2남 3녀이다. 울 어머님이 장녀이고 밑으로 여동생 두분 남동생 두분이 있다. 그러니까 내게는 이모가 두분이고 외삼춘이 두분인 셈이다. 이모님 두분 중에 작은 이모는 세상을 뜨셨고 울 어머님 바로 밑에 동생 그러니까 큰이모는 이모부도 살아 계신다. 큰 이모는 자녀가 없어서 이모부 남동생 큰아들을 데려다가 호적에 올려 양자로 키웠다. 내가 국민하교 4학년때 인가 한번은 어머님께서 심각한 얼굴로 말씀을 하셨다. "형주야 너 큰 이모네 양자로 가거라" "엄니 양자가 무신디?" "이모 아들이 되어 이모네 집에 가서 사는거다" 난 울면서 싫다고 했다. 난 정말로 엄마가 이모네 양자로 보내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엄마와 헤어지는게 싫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 큰 이모부가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내일 낮 12시에 원자력병원에서 폐 절제 수술을 하신단다. 오늘 아버님과 큰형님과 함께 병문안을 다녀왔다. 이모부를 보는 순간 엄마가 이모네 양자로 가라고 할때 양자로 가서 아들이 되어 드렸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이모부 암이라고 다 죽는건 아니예요. 암 걸리면 다 죽는줄 알고 삶을 포기하는데 그 생각때문에 죽는거예요. 나는 안죽는다. 난 살수 있다 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세요. 마음을 빼앗기면 안되요.내일 수술 잘 될거예요. 이모부는 교회 않다니시지만 제가 새벽에배때 하나님께 기도 할께요." 이렇게 위로해 드리고 무거운 발 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 주님! 주님께서 빌라도의 뜰에서 채찍에 맞아 흘리신 피 중에는 우리 이모부 몫도 있지 않습니까? 그 치료의 보혈로 우리 이모부 폐암을 치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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