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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쓰는편지

이강열 장로님 전상서

 

 

 

이강열 장로님 전상서

 

 

어두운 밤이면

귀뜨라미의 서러운 울음 소리가

애 간장을 녹이는듯 합니다.

 

그간도 옥체기량 만강 하옵시며

사모님 그리고 두 따님과 사위들 손녀들도 건강한지요?

 

부족한 저는

늘 장로님의 염려와

기도 덕분에 건강히 잘있습니다.

바쁘다는 핑개로 그 흔한 전화도 자주 못 드리고 정말 죄송 합니다.

 

장로님!

언젠가 제가 집사람과 불화로 별거중일때

저 한테 전화 하셔서

"밥 한번 먹게 나오게나" 하셔서 꾸중 하실줄 알고

마음 단단히 먹고 나갔더니 장로님 말씀이

"김사장 난 다 이해 할수 있다. 그렇지만  옛날로 돌아가라"

제가 힘들어 할까봐 딱 한마디만 하셨습니다.

 

아들이 없으셔서

절 아들로 생각하시고

물심양면으로 많은것을 도와 주셨는데

기대에 부흥하지 못해서 정말 정말 죄송 합니다.

 

하지만 아직 끝은 아닙니다.

언젠간 꼭 당당한 모습으로 장로님 앞에 서겠습니다.

 

지난 10년을

어찌 살았는지 모릅니다.

앞만 보고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이제 어렵던 사업도 기틀이 잡히고 안정되어 갑니다.

 

요번 추석엔 집사람과 꼭 찾아 뵙겠습니다.

그럼 부족한 필을 이만 줄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2004년 9월13일 김형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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