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횡단/비(Rain)
키~이~익~~~~~~~~~~~~꽝!
차도를 무단 횡단하던
노인 한분이 차도 중앙에 쓰러졌다.
파란색 일톤 트럭이 급정거 하면서 노인을 치었다.
차주의 부인으로 보이는 여인이 조수석에서 내려서 소리친다.
"어떻해 어떻해"
주변엔 금새 수십명의 구경꾼들이 몰려들었다.
내리막 길을 달려 내려와 정지하지 못하고
무단 횡단하는 노인을 비오는 밤이라 미쳐 발견하지 못했나 보다.
뒤에서 오던 차가 크략숀을 누르며 빨리 가자고 재촉하는 바람에
더는 못보고 차를 몰고 집으로 왔다.
차에친 노인 어른의 무사를 기도했다.
무단 횡단은 비단 도로에서만이 아니다.
우리 나라는 사회 구석 구석에서 무단 횡단이 행해지고 있다.
오늘 뉴스에 주상 복합 공사 허가를
3개월 동안이나 안해줘서 돈 3.000만원을 뇌물로 줬더니
일주일만에 허가를 내주었단다.
구청공무원의 무단 횡단의 단면을 보았다.
결과는 쇠고랑을 찼으니 무단 횡당 하다 차에친 노인이나 다를게 뭐 있겠는가?
제발 무단 횡단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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