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열 장로님 전상서
어두운 밤이면
귀뜨라미의 서러운 울음 소리가
애 간장을 녹이는듯 합니다.
그간도 옥체기량 만강 하옵시며
사모님 그리고 두 따님과 사위들 손녀들도 건강한지요?
부족한 저는
늘 장로님의 염려와
기도 덕분에 건강히 잘있습니다.
바쁘다는 핑개로 그 흔한 전화도 자주 못 드리고 정말 죄송 합니다.
장로님!
언젠가 제가 집사람과 불화로 별거중일때
저 한테 전화 하셔서
"밥 한번 먹게 나오게나" 하셔서 꾸중 하실줄 알고
마음 단단히 먹고 나갔더니 장로님 말씀이
"김사장 난 다 이해 할수 있다. 그렇지만 옛날로 돌아가라"
제가 힘들어 할까봐 딱 한마디만 하셨습니다.
아들이 없으셔서
절 아들로 생각하시고
물심양면으로 많은것을 도와 주셨는데
기대에 부흥하지 못해서 정말 정말 죄송 합니다.
하지만 아직 끝은 아닙니다.
언젠간 꼭 당당한 모습으로 장로님 앞에 서겠습니다.
지난 10년을
어찌 살았는지 모릅니다.
앞만 보고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이제 어렵던 사업도 기틀이 잡히고 안정되어 갑니다.
요번 추석엔 집사람과 꼭 찾아 뵙겠습니다.
그럼 부족한 필을 이만 줄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2004년 9월13일 김형주 올림.
'가슴으로쓰는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큰 형님! (0) | 2004.12.13 |
---|---|
정치하는 사람들이 뭘 했나 (0) | 2004.12.05 |
예쁜 나올이에게 (0) | 2004.09.15 |
무단 횡단 (0) | 2004.09.07 |
천국에 께신 어머님 전상서 (0) | 2004.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