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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쓰는편지

예쁜 나올이에게

 

 

예쁜 나올아 보아라.

 

 

지긋 지긋하게

열을 토해내던 여름이 가고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가을이 왔구다.

 

가을이 익어가면 여름내

낙엽이 추었던 찬란한 녹색 춤사위도

죽음의 덫에 걸려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어느날 인가 

네가 초등학교 3학년때

네 아빠가 간암 선고를 받고

떨어지는 낙엽처럼 네 곁을 떠나 갔었다.

 

네가 당했던 그 슬픔과 두려움은

너 외엔 어느누구도 그 깊이를 헤아릴수 없었을것이다.

이모부도 어떤 말로써도 널 위로 할수 없었다.

 

이모부도 사업에 실패하고

어렵던 처지라 아빠 없이 자라는

너를 위해 기도 하는것 밖에는 아무것도 해 줄수가 없었다.

 

언젠가 엄마 말을 너무 않듣는다고

네 엄마가 널 좀 불러가 혼내라고 했을때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너 잘되라고 종아리를 때렸었다.

널 때려서 돌려 보내고 이모부는 마음이 너무 아빠 뜬 눈으로 밤을 새웠었다.

 

네가 사춘기를 겪으면서

잘못된 길을 가지 않을까 많이 걱정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엄마를 위로하고 걱정해 주는 네가 예쁘고 대견스럽다.

 

더욱더 고마운것은

신앙생활을 아주 예쁘게 잘하고 있어서 고맙다.

하나님께선 힘들고 어려울때마다 기도하면 응답하신 단다.

 

나올아!

너는 유명한 탈렌트가 되는게 꿈이라고 했지?

어려운 환경을 바라보고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문을 열어 주실것이라 믿는다.

 

네가 나중에 탈렌트로

성공하지 못 했을때 이모부를

원망만 하지 않는다면 이모부가 도와주고 싶다.

 

나올아!

꿈을 가지고 사는 너는 미래가 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기도하며

노력하면 꿈은  반듯이 이루어진다.

 

나올이 홧팅~~~~~

 

04년 어느 가을날에 이모부가

 

(나올이는 처제의 둘째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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