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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쓰는편지

여자가 예쁠때

 

 

여자가 예쁠때/비(Rain)

 

 

 

 

 

 

아내가 메실을 탄 소주

다섯잔을 먹고 결혼후 처음으로 술에 취 했다.
신앙 때문에 좀 처럼 술을 안마시는 사람인데
몸에 장애가 있으면서 남편 먼저 보내고
두 딸을 데리고 어렵게 혼자사는 처제가

전에 살던 집보다 조금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해서 기분이 좋았나 보다.
처제가 장애가 있어서 시집을 보내 놓고도
딸을 시집 보낸 엄마 처럼 하루도 편하게 잠을 자본적이 없는 아내였다.
간암으로 죽은 동서의 빗 잔치로 살던 아파트며 전 재산

다 남에게 빼앗기고 단칸 방에서 두딸을 데리고 어렵게 살던 처제였다.
방 둘에 거실도 있는 세 식구가 살기 좋은 집으로 동생을 이사 시켜서 기분이 좋았나 보다.
결혼 22년만에 처음보는 아내의 술 취한 모습!
"아 기분이 좋다 자기야 너무 취한다~
이래서 술을 먹나 봐"
여자가 예쁠때가 있다는데
"울때"와
"술 취했을때"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때".......
나는 결혼후 처음 아내의 술 취한 예쁜 모습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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